뮤지컬

드라큘라

초코펭 2014. 8. 24. 01:14


반년만의 뮤지컬 관람.
결혼하고 나니 좋은 점은 데이트가 늦게끝나도 집에 들어갈 걱정이 적어졌다는것!
뜬금없이 결혼의 장점을 중얼거렸네.
무튼 신랑의 추천으로 버스를 타고 예술의 전당에 도착
사람들이 다 내리는 정류장 다음에 내리는 바람에 좀 투덜댔었는데
아니! 앞에서 걸어오는 어여쁜 여인네는 조정은 배우가 아닌가!
난 이미 지킬, 라만차, 레미등으로 정은배우 얼굴을 잘 알고 있어서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단반에 알아봄 ㅎㅎ
신랑도 동시에 알아봤지만 퇴근길인 것 같아서 감히 아는체 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하기엔 좀 부끄럽기도 했고...

뮤지컬 드라큘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류!! 그리고 프랭크 와일드혼!!
1막 인상적이었다
프롤로그 부분에서 십자가가 피에 물들어가는 장면
순간순간 무대가 바뀌는데
무대가 정말 다양했다
회전무대가 돌면서 그 사이에 조금씩 또 배치들이 바뀌고
혼이담긴 류정한 배우의 연기는 정말이지 울컥울컥을 만들었다
특히 조나단, 미나와 함께 부르던넘버
울컥울컥 하면서 듣고 있었는데 류배우도 울컥하셨는지 목소리의 떨림도 느껴졌다
정선아는 무슨 역할을 해도 정말 훌륭하다
노래를 정말 잘하니까 다 소화가 되는듯 ㅎㅎ

2막은 뭔가 스토리가 애매했지만
원래 드라큘라 스토리가 그런 것 같고
가장기억에남는건 단연 관!!
자동으로 열리고 눕혀진다
마지막 커튼콜때 류정한 배우가 들어가서 눕기도 한다 ㅎㅎ 깨알같았음

다른 뮤지컬들돠 비교하자면
잉상블이 돋보이는 넘버가 없고
군무도 없었고
넘버보다 대사의 비중이 더 높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래저래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