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펭이 임신일기

[24주 0일] 이태원 나들이 그리고 두번째 스위니 토드

초코펭 2016. 9. 4. 09:44

보건소 부부출산교실을 듣기 위해 이태원으로 나들이~
원래 일찍 가서 낮에 피자를 먹으려고 했는데
오픈 한시간 지나서 도착했는데
이미 오전은 예약이 끝났다며 오후에 오라고 해서
수지스로 감 ㅎㅎ


넘나 오랜만인 수지스
그런데 곧 장사 접는듯; 코엑스점이 있으니까 ㅋ
근데 여긴 언제와도 외쿡인들 엄청 많다


부부출산교실!
강사님이 이것저것 이야기해주셨는데 좋았음!
특히 하루세끼 잘 챙겨 먹어야 태아 세포수가 많지 않게 태어나서
비만 걱정이 줄어든다는 아주 중요한 말씀!
단백질, 채소, 멸치 끼니마다 잘 챙겨먹어야지~

그리고 촉각 태동이 중요한데 배를 통통 쳐주라고
그럼 양수가 움직이며 태아의 촉각이 발달하고

아빠가 말을 많이 걸어주는 것이 좋고
또 뭐 있더라
암튼 이모저모 도움이 된 시간이었읍!

카페인은 태반을 통과하니까 커피를 마셔도 되기는 하지만
많이는 안 먹는걸로!

수업 마치고 바로 피자집으로 이동!
아니 오픈 시간이 오후 다섯시인데 이미 1층까지 줄이 쫘악
우리가 4시 20분 경에 섰는데 그 뒤로 순식간에 사람이 빼곡히 참;;
5시 오픈하고 예약하러 순서대로 들어갔는데
대기 13번; 생각보다 많이 안 기다리겠네? 하고 안내문 봤더니
대기 11-20번은 1시간 예상하라고;;
어디를 가서 기다릴까 하다가 오랜만에 블루 레모네이드 먹으러 다녀옴



탄산수 안 들어가고 레몬만 많이 들어가는 훌륭한 아이!
임신하고 나니 에이드 먹을때도 사이다, 탄산수만 엄청 가리는;;

여섯시가 넘어서 겨우 입장 준비하라고 문자옴
10분 안에 와야 한다며;
그래서 매장 들어가서 또 십분 정도 기다리고
겨우 자리에 앉으니 처음 대기줄 섰던 시간부터 2시간이나 지남......
그리고 피자를 얼릉 주문하니 삼십분 걸린다고....
생각보다 빨리 나오기는 했는데
사람 너무 많고 대기 너무 많고
진짜 순간순간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음 ㅠㅠ
두시간이나 기다려가며 먹은 아이들


맛은 있는데....
넘나 힘들었음.......

임산부 아내가 먹고 싶다고 줄서자고 기다리자고 하니
힘들고 짜증나도 기다린 남편.......
남편 미안......


피자는 맛있었음
집에 싸 온 두조각, 식어도 맛있었음


오늘은 스위니 토드 두번째 공연보는 날!
조승우 옥주현 조합으로 12열 예매해놓고 두달을 기다렸음
첫공은 거의 개막하고 초반에 본거라 느낌이 좀 다를까 싶었다

첫공때는 1막이 좀 지루하고 2막에서 오오오오! 하면서 스토리에 빠졌는데
두번째라 그런지 1막부터 귀에 쏙쏙 들어오고
스토리도 더 이해가고 음악도 더 귀에 와닿고 즐겁고 신나게 관람했다
그 덕인지 미니펭이믄 1막 내내 난리 부르스를 ㅎㅎ
음악이 즐거워서 그런거지 미니펭아?

조승우 옥주현은 여전히 너무 좋은 조합이고
2막에거 격렬한 키스 때문에 조승우 마이크가 빠져서 다시 끼우는 거 넘나 귀여웠음 ㅎㅎ
토비아스도 지난 공연보다 더 좋았고
그런데 문득, 우리 홍은 왜 그때 빡빡머리였나....?

파이가 먹고 싶었다 파이가...


저녁은 월드몰 부탄츄
카라아게와 교자까지
넘나 맛남!

어제 두시간 기다려서 피자를 먹어보니
뭐 십오분쯤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줄서서 먹는 건 힘들다.....
부탄츄는 뜨거운 용기에 담아줘서 마지막까지 넘나 맛나게 먹었는데 그래서 땀을 폭풍흘림......
아저씨도 아니고 ㅜㅜ 땀 닦으면서 먹음
날씨가 더우니 내일은 가볍게 입고 출근해야지 다짐하며..



길고 긴 여름이 나에게 준 마지막 선물!!!!!!!!
누진세 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