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 6일] 임당 관리 1주일차
지난 주 토요일 임당 확정이라는 통보를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ㅠㅠ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너무 비관적인 이야기들뿐이라서 힘이 나지도 않고 겁나기만 하고..
겨우겨우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일주일을 보냈다
월요일에는 병원 앞 약국에 가서 혈당기도 사고
식후 한 시간, 두시간 바꿔가면서 혈당도 재보고
애슐리 가서도 딱 이만큼 먹고
식후 한 시간 119로 성공
간만에 가든파이브 구경도 했고
공복혈당은 항상 80정도인데
점심급식만 먹으면 수치가 확 튀어서
오늘은 현미밥에 오이까지 추가해서 싸감 ㅠ
하지만 먹을 것이 없던 나의 급식판..
요러케 먹고 오후 내내 배고파서 저녁에 좀 과식했더니
식후 두시간이 117 하하하하하하
임당 너란 녀석...
관리를 시작하고 보니 내가 정말 임당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알게 되서 관리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
꼭 미니펭이 낳고 나서 혈당이 쭈욱 내려가야하는데 라는 걱정
병원 다녀온 후
폭풍 검색으로 거의 아는 이야기들 다시 한 번 들으니
눈물이 왜 자꾸 앞을 가리는지...
이제 피자 반판은 무슨 ㅋㅋ 나랑 먼 이야기
케익도 마찬가지
평생동안 관리하며 살아야한다니 ㅠㅠ
출산 후 3개월 안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와야한다니 ㅠㅠ
하... 넘나 압박스러운 것
의사선생님께 당뇨일지 받고
피뽑고.. 세통이나
간호상담, 영양교육 받고
식사 사이 다섯 시간 정도 하라는 말에 서브웨이로 곧장 가서
스테이크앤치즈에 랜치 소스 해서 와그작 먹고 귀가
오늘부터 피는 하루 여섯번 뽑아야하고 그거 기록하고
손은 따뜻한 물로 씻고 아래로 내려서 잘 털어야 정확하게 나온다고
식후 2시간 혈당도 100-120이어야 하고
공복혈당도 70-90이어야 한다고
매끼니마다 탄수 2단위, 단백질 2-3단위, 채소 많이많이~
현미밥 말고 오이나 샐러드 싸가지고 다녀야겠당
과일을 아예 못먹는 건 아니고 조금씩은 먹어도 된다니
관리 잘해서 미니펭이 건강하게 크게 하고
내 건강도 지켜야지
한번씩 속상해서 무너지는 건 어쩔 수가 없지만 흑 ㅠ
그나저나
오늘 아침 몸무게 재보니 지난주보다 1-2키로가 줄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임당산모에게 흔한 일이라..
아가 잘 노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휴우..
휴우우우우...
먹는 거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가혹하지만
열심히 관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