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펭이 육아일기

D+58 낮잠은

초코펭 2017. 2. 16. 15:06


낮잠은 무조건 엄마 품에서?
같이 누웠다가 삼십분만에 앵~ 하고 울길래 안아주니까
한시간을 내리 자는데
그동안 난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가 저려서 이리저리 자세바꾸고
결국 한시간 넘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내려놓고 같이 잘 걸;;
바닥에 눕히고도 한시간 정도 혼자 다 자더란 건 충격!

요즘 자다가 갑자기 앵~ 하고 우는 일도 많고
새벽 6시쯤부터 막 온몸을 휘저으며 울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많이많이 안아주려 노력중

누군가의 말처럼 등센서 켜졌다고 꺼야 한다고 그런 말들도 있지만
내 아기 언제 이처럼 많이 안아줄까 싶고
안고 있으면 무겁고 팔허리등 아프지만
내려놓고 보고 있으면 다시 안아주고 싶고
모성애란 그냥 팡 하고 생기는 게 아니라
이렇듯 아기랑 서로 살을 부비며 얼굴을 마주보고 웃으며 서로 애착을 쌓아나가며 생겨나는 것 같다

특히 요즘은 왼쪽 젖을 앙! 하고 물면서 땀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잘 먹는 거 보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정말 엄마의 세계로 발 담그기 전에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남편이 문득
민규가 크면 어떤 얼굴이 될까? 하고 물었다
나도 민규 얼굴 가만히 보다가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민규가 커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
우리 부부가 건강하게 또 행복하게 잘 살아서
민규의 행복한 모습들 많이 보고 싶다
아 눈물 나 또 흑흑



태열과 침독의 콜라보는 왼쪽이 정말 절정을 향해 간다
아놔.....
매끈매끈했던 우리 민규 피부 돌려주세요 ㅠ

밤잠에 들기까지 한시간 남짓이 소요되었지만
크게 울지 않았고
입맛을 다시거나 손을 빨려하면 공갈을 물려주니 잘 잤다 뿌듯

오늘도 육아퇴근은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