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펭이 육아일기

D+63 우리 아들은 천장마니아

초코펭 2017. 2. 21. 12:45


수유할 때도
트림시키느라 안아줄 때도
천장을 그렇게 본다
고개를 하도 돌려서 젖병 옆으로 우유가 줄줄 새기까지도
그래도 천장을 열심히 보는 우리 아들
천장에 뭐가 있나? 하고 같이 봐도 난 뭐 안보이는데
정말 열심히 쳐다본다

친구 아기는 79일만에 뒤집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아들은 아직 목도 제대로 못 가누는데
우리 아들 발달이 빠르면 좋겠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순서에 맞게 차근차근 건강하게 밟아나가면 좋겠다

그리고 민규 키우면서 가장 명심해야 하는 것
말로 상처주지 않기
비교하지 않기


오후 늦게 120미리 먹는데
자꾸 짜증내면서 몸을 뒤로 젖혀서 다 먹는데 30분이나 걸리고
열번도 넘게 안았다가 한입주고 다시 반복
질질 흘리는 거 반
속이 안 좋아서 그러는 건 알겠지만 ㅠㅠ
엄마에게 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아마도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다릴 줄 아는 것일까
내 짜증난 표정에 뭐라고 뭐라고 옹알이하는 민규
미안하다고 말했더니 알겠다는 듯이 옹알이


오늘도 응가를 안할까봐 걱정했는데
목욕시키고 난 후 폭풍응가
토닥토닥 자라고 안아줬더니 살짝 자다가 눈떠서 폭풍옹알이
엄마, 나 안아서 재워줘서 고마워요
나 오늘 엄마 덕분에 하루를 잘 보냈어요
라고 들렸다 나는

내일은 왼쪽뺨에 많이 난 태열이 좀 들어가기를

그나저나
당뇨의 덫은 풀리지 않은건가
저녁 먹고 세시간 반이 지났는데 혈당이 114
하아.....
내당능 상태로 임신하면
초기부터 엄청 관리해야할텐데
그리고 완전히 당뇨인이 되어버릴 것 같은데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