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펭 2017. 2. 22. 14:28



태열이 다시 심해졌다
열심히 피지오겔 발라주고 있는데
얼릉 들어가기를 고대해본다

뜬금없이 모유수유에 대한 집착이 자라나고 있다
태어나고 4-5일 동안 많이 물렸어야 했나
나는 어쩔 수 없이 양이 적은 사람인가
그동안 너무 노력을 안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 속을 헤집는다

생각해보면 그래도 난 매일 물리려 노력했고
그때마다 민규가 너무 울어서 나도 엄청 울었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억이 사라진건지
진작 양쪽 다 양을 늘리지 못했을까
유두보호기를 왜 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만 든다
지금도 민규는 유두보호기 없이는 그냥 젖을 안 물려고 하는데..
얼마나 더 노력해야 했을까

갑자기 젖양을 늘리고 싶어서 계속 모유수유만 하고 분유를 안 줬더니 한번에 140미리까지 뚝딱 먹는다

내 욕심인가
울어제끼는 민규를 보며 마음이 또 약해진다
가뜩이나 태열도 심한데 우니 땀까지 나서 더 태열이 심해지는 건 아닌가 싶고

육아를 하는 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의 연속이구나

오늘은 좀 춥게 자서
내일은 좀 들어가기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