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펭이 육아일기

D+65 고마운 하루

초코펭 2017. 2. 23. 19:45



오늘 민규는 낮에 거의 세시간을 혼자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울지도 않고 잠깼다가 다시 자고 그런 시간을 보내주었다
처음 한달 때는 상상할 수도 없던 그런 모습
그때는 조금만 자리 비우고 내버려두면 에! 에! 하면서 울고 부르고
잠이 들려면 잠투정을 어찌나 해댔는지
요즘은 뭐 새벽 잠투정이 제일 심하지만

어찌되었든 그래서 오늘은 다른 날보다 수월하게 민규랑 보낼 수 있었다

밤잠도 공갈 안 물고
혼자 누워서 자려고 애쓰다가 꿈나라로 간 날
거의 이렇게 자는 건 최초인 듯



엄마를 살살 녹이는 너의 살인미소
고마워 사랑해 아가야

아가시절때처럼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맘껏 받는 때가 있을까
민규가 좀 더 크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가야하고
군대도 가야 하고 사회에 나갈테고 등등
하루종일 붙어 있는 이 시간동안
민규에게 충분한 사랑과 애정 느끼게 해주자

내일은 또 뭘하며 놀아줘야하나 폭풍고민...

그런데 민규 자고나서
혼자 티비 켜놓고 티비는 안보고
핸드폰 만지작 거리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잘가
하루에 한시간은 멍때려야 기력이 회복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