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모자동실 시간
어제까지 한번에 60-80씩 먹던 미니펭이가
오늘은 20-40씩 찔끔찔끔 먹어서 걱정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뭔가 바닥에 툭
집어서 보니 탯줄이 아닌가
깜놀하고 후덜덜해서 간호사실로 달려가니
원래 이때쯤 떨어진다고
대신 소독을 잘해주어야 한다고 휴우


넌 이제 탯줄 떨어진 남자!


아빠랑 발도 마주 잡고


손도 잡고


우리 세 식구 손 맞잡기!
세 식구가 모두 함께 한 첫번째 사진!
언젠가 이 순간을 돌아보면 너무 꿈같은 시간이겠지


사실 출산하고 나면 모유가 팡팡 나와서 아가를 배부르게 먹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출산하고 바로 수유를 하러가도
젖을 아기가 자연스럽게 무는 것도 아니고
젖을 물리는 방법부터 익혀야 했고
좀 익숙해지려니 아무것도 안 나오는 내 가슴이 원망스럽고
잘 물지 못하는 아가한테 미안하고
4일째부터 젖이 돌기 시작함과 동시에 돌덩이처럼 단단해져버린 가슴은 멘붕을 경험시켜 주었고
겨우 유두보호기라는 아이템을 써서 아기에게 몇 번 물리니 그마나 아기가 빨아주어 가슴은 좀 부드러워졌지만
양이 또 문제였다 양이
주변에 보면 많이 나오는 사람들 많은데
난 6일째 유축해도 한번에 겨우 20
많이 먹어라 물 많이 마셔라 하는데
이러다가 살이 안 빠지는 건 아닌지
난 정말 잘 챙겨먹고 물도 많이 마시는데 양은 왜 안 느는 것인지
밤에 잠은 안 오고 마음은 괴롭고
옆에서는 자꾸 잘 먹는지 물어보고
누가 이렇게 모유수유가 힘든 일이라는 거 왜 안 알려줬는지 ㅠㅠ


정말 하루에 한번씩은 펑펑 운다


그래도 천사같은 우리 아기 보면
내가 이렇게 이쁜 아가를 만났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고

내일은 양 좀 늘었으면 제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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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코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