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BCG접종

2017. 1. 19. 09:12 from 미니펭이 육아일기

보건소 BCG 예방접종
몸무게 4.5
키 55cm 정도

우리 민규는 주사맞는 걸 알았는지
오늘 새벽 세시에 우유 먹고 칭얼칭얼
눈 말똥말똥 잠도 안 자고
응가만 어젯밤 11시부터 네번 연속 누고

두시간째 칭얼거리는 소리 듣다가 엄마가 들어오셔서 데리고 가셨는데
그래도 맘 편하게 잘 수 없었다 ㅠ
결국 나의 어제 수면시간은 다섯시간 정도?

아침 먹자마자 보건소 가서 접종하고 집에 오니 아홉시 반
이번 주말에는 또 b형 간염 2차 맞아야 하는데
주사 맞을 때 어찌나 크게 울던지
난 내 살에 주삿바늘 들어가는 거 못보는데
우리 민규 팔 잡고 있어야해서 볼 수 밖에 흑흑

오늘 미세먼지도 평소보다 네배나 많은 날이라
가지 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결핵같은 병 걸리면 안되니까 ㅠ
우리 민규의 깨끗한 폐에 미세먼지들이 달라붙을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만 ㅠ

어쨌든 보건소에 다녀와서
엄마랑 마지막 만찬을 먹고
엄마를 배웅하는데 눈물이 갑자기 왈칵
내리사랑이라고 아빠가 니 자식이 훨씬 이쁠 거라고 엄마아빠보다 태어난 자식 잘 챙기라고 하셨던 말씀도 기억나고
딸 고생할까봐 2주 동안 딸이랑 손자, 사위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챙긴 엄마한테 너무 고맙고
이쁘게 키우라는 말도
우리 엄마아빠도 그런 마음으로 날 키웠겠지 싶고
엄마가 그동안 쓴 돈, 100원까지 잘 정리해서 영수증에 빼곡히 적어놓은 것 보니 또 역시 우리 엄마구나 싶고
나도 엄마아빠에게 받은만큼 그보다 더 이상으로 우리 민규 잘 키울 수 있을까 겁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민규는 이런 마음을 알아준건지
낮잠자다가 깼지만 혼자 누워서 잘 자고
덕분에 나도 두시간이나 낮잠을 재워주었고

저녁 먹을 시간, 샤워할 시간, 젖병 닦을 시간까지 주었다
기특한 녀석!
앞으로 엄마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겠지? 그 시간들 즐겁게 보내자 민규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아! 그리고 어제부터인가
우리 민규 잎에 거품이 몽글몽글
침샘이 발달하는건가?
오늘은 우는데 눈이 빨개지더니 눈물이 그렁그렁 ㅠ
맘아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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