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는 젖을 잘 물지 않는다 ㅠ
분유 젖꼭지에 익숙해져서인지
모유수유 미션이 발령되고 나서 매일 어떻게 해야 잘 무는지 폭풍검색에 돌입했다
그 중에서도 마사지실 선생님이 추천한 분유 떨어뜨리기 기법!

유두보호기를 끼고 물게한 다음에
쪽쪽 빨다가 안나오면 앵~ 울어버리는데
그 순간에 분유를 톡 떨어뜨려주면
몇번씩 더 빤다
이렇게 십분을 버팀
나중에는 본인이 빠는만큼 많이 나오니까
아예 코박고 빨아 먹었다

이렇게라도 직수 시도해서 성공하니 어찌나 기쁜지 ㅠ
나처럼 모유량이 많지 않은 산모는 어떻게든 물려서 양을 늘려야 하기에
이렇게라도 시도할 수밖에

대체 어떻게 해야 타고날때부터 모유량이 풍부한건지
밤에 유축하고 신생아실 바구니에 우유병 가져다 놓을때마다 위축되는 내 마음... 흑


그나마 어제부터는 한번 유축할 때 이정도씩은 나오니 감사..
첫날엔 고작 몇 방울씩이었으니

모유량이 좀 팍팍 늘었으면!


그리고 드디어 3kg 돌파!
축하축하! 원래 초음파상 몸무게가 3.1이 넘었었는데 ㅋ
황달수치도 뚝 떨어져서 정말 다행이다

어제 떨어진 배꼽에 염증이 조금 생겼다는데
염증 잘 가라앉고
예쁜 배꼽 모양으로 자리 잡았으면!


그리고 저녁 모자동실 타임~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다시 도전하려 했더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자세를 다시 잡아주셨다
한 손으로 짜면서 유두보호기 사용해서 시도하니 너무 잘 먹는 미니펭이
오늘 이렇게 직수 세번 성공!

내일은 네번 성공하는 게 목표!



Posted by 초코펭 :

저녁 모자동실 시간
어제까지 한번에 60-80씩 먹던 미니펭이가
오늘은 20-40씩 찔끔찔끔 먹어서 걱정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뭔가 바닥에 툭
집어서 보니 탯줄이 아닌가
깜놀하고 후덜덜해서 간호사실로 달려가니
원래 이때쯤 떨어진다고
대신 소독을 잘해주어야 한다고 휴우


넌 이제 탯줄 떨어진 남자!


아빠랑 발도 마주 잡고


손도 잡고


우리 세 식구 손 맞잡기!
세 식구가 모두 함께 한 첫번째 사진!
언젠가 이 순간을 돌아보면 너무 꿈같은 시간이겠지


사실 출산하고 나면 모유가 팡팡 나와서 아가를 배부르게 먹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출산하고 바로 수유를 하러가도
젖을 아기가 자연스럽게 무는 것도 아니고
젖을 물리는 방법부터 익혀야 했고
좀 익숙해지려니 아무것도 안 나오는 내 가슴이 원망스럽고
잘 물지 못하는 아가한테 미안하고
4일째부터 젖이 돌기 시작함과 동시에 돌덩이처럼 단단해져버린 가슴은 멘붕을 경험시켜 주었고
겨우 유두보호기라는 아이템을 써서 아기에게 몇 번 물리니 그마나 아기가 빨아주어 가슴은 좀 부드러워졌지만
양이 또 문제였다 양이
주변에 보면 많이 나오는 사람들 많은데
난 6일째 유축해도 한번에 겨우 20
많이 먹어라 물 많이 마셔라 하는데
이러다가 살이 안 빠지는 건 아닌지
난 정말 잘 챙겨먹고 물도 많이 마시는데 양은 왜 안 느는 것인지
밤에 잠은 안 오고 마음은 괴롭고
옆에서는 자꾸 잘 먹는지 물어보고
누가 이렇게 모유수유가 힘든 일이라는 거 왜 안 알려줬는지 ㅠㅠ


정말 하루에 한번씩은 펑펑 운다


그래도 천사같은 우리 아기 보면
내가 이렇게 이쁜 아가를 만났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고

내일은 양 좀 늘었으면 제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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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코펭 :


감동이다 ㅠㅠㅠㅠㅠ
양쪽 10분씩 물리고 바로 재우는 데 성공!!
그런데 양이 안 많아서 두 시간있다 일어나서는 분유를 걸신들린 듯이 먹었다는 게 함정 하하

그리고 분유 먹기 전에 잠시 유두보호기 없이도 수유 성공함


막달에 67까지 찍었는데
낳고나니 미니펭이 몸무게만큼밖에 안빠짐 ㅠ
지금 63키로 흑 ㅠ
앞으로 세달안에 7키로는 빼야하는데



초점책 보는 우리 아가
뱅글뱅글 무늬가 신기하지?
열심히 보렴 캬캬



우왕 나도 이만큼 유축해보다니!
미니펭이 오늘 데리고 있으면서 수시로 물리고 짜내고 했더니
저녁에 잠깐 물리고 10분 짰는데도 15미리정도 유축 성공!
이게 얼마나 눈물나게 기쁜 일인지 수유땜에 울어본 사람들은 다 알듯 ㅠ
유선이 퐝 터져서 아가 배고프지 않을만큼 우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으흐흐

생후 5일
모자동실 13시간
모유수유 성공을 위한 지름길?!
유선아 팡 터져라!!


그리고 크리스마스인지도 모르게 지나간 이번 크리스마스


남편이 어제 준비해 온 크리스마스 케익
아티제 치즈케익
어제는 배앓이해서 못먹고 오늘 신나게 냠냠
고마워 남편
와이프는 조리원 감옥행이라 어쩔 수가 없네 ㅠㅠ
나중에 감옥에서 벗어나면 맛있는 것도 많이 해두림!






밤에도 요만큼 성공!
유선 뚫려서 팡팡 좀 나오면 좋겠다 흑
미니펭이 배부르게 먹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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