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혓바닥이 나와서 메롱메롱
맑은 침이 퐁퐁 거품을 만들며 질질 흘러내리고
오른쪽 팔에 머리 기대어 안아 재워주는 거 좋아했는데 이제는 불편해한다
오히려 누워서 손빨다가 잠드는 걸 더 좋아한다
벌써 이만큼 컸다니!



엎드려두고 앞에 물건을 가져다두면 보면서 신나하고
점점 엎드려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아기띠 해주면 좋아라하고



누워서 팔과 다리를 맘껏 움직이면서
뇌가 발달한다고 하니
신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도 주자!


남편이랑 볶음너구리 먹고
민규 수영시키고 목욕 시키기
오늘은 세번째 수영이라 그런지
파닥파닥 발차기도 더 잘하고
몸을 앞으로 뒤로 맘껏 돌렸다
욕조가 좁고 얕아서 민규가 완전 신나게 못 노는 게 좀 아쉽긴 하다

딸꾹질 할때까지 신나게 놀게 하고 목욕시키고
우유 먹을 시간이 되서 바로 줬더니
신나서 냠냠 먹고 잘 줄 알았더니
계속 목 막혀하고 힘들어 하며 겨우 120먹고 꿈나라행
그러다 금방 깨서 앵앵 울길래
우유 더 먹여보니 80 더 먹고 꿈나라행 급행열차

Posted by 초코펭 :

틈만 나면 엄지손가락을 쪽쪽쪽


공갈을 물려줘도 공갈을 손으로 만지면서 쫍쫍쫍
침샘도 많이 발달한건지 침이 질질질 흐른다

왼손을 빨고 있어도 오른손을 대기시켜 놓고 연달아서 쫍쫍

딸랑이랑 토끼 인형도 흔들어주면 잡으려고 손도 뻗어보고
엎드려놓으면 가슴까지 들고 여기저기 보는 시간도 늘었다

아직도 신기하다
작년 이맘때엔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이
어느샌가 생겨나서 지금 내 옆에서 숨쉬고 웃고 울고 하니까
사랑한다 민규야
너무 소중한 우리 아가

오늘 꼭 기억할 것
3개월부터는 감정이 분화되는 시기라 우울한 표정 보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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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코펭 :


점심 먹은 직후 오한이 막 밀려왔다
옷을 두껍게 껴입었는데도 너무 추워서 바들바들 떨다가 문즉 채했다는 생각이
이거 어떡하나 싶어서 민규 데리고 누웠다
정말 다행히도 오늘은 남편이 연차를 내서 집에 있었고
그 덕에 보일러도 무사히 교체를 했다

토가 쏠려서 한참 토하고 또 토하고
머리가 띵하니 아프고 몸네 힘은 없고
도저히 민규를 안아줄 수가 없어서 옆에 눕혀놓고 바라보기만 했다
너무 미안하게도 놀아주지도 못하고

민규아빠가 사온 약을 먹고 좀 잤더니 상태는 나아졌다
그런데 문득, 유축한 모유라도 먹이려고 했는데 망했다 싶었다

내가 아파서 골골대는 동안 민규 제대로 돌보아주지도 못하고 남편도 못 챙기고
우리집 남자들에게 너무 미안했던 하루
빨리 완쾌해서 둘 다 잘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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