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 확정이 된 후로
나는 당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몸이 된 것 같다
출산 직후에는 병원에서 당뇨식으로 먹느라 혈당이 괜찮았는데
조리원에서부터 그냥 막 먹었더니 혈당이 급 올라
공복도 막 110이나 나오고..
임당 때는 한 번도 못봤던 수치인데..
아큐첵 액티브가 혈당이 높게 나오는 거라 희망해보는 수 밖에?
어느덧 당부하 검사일이 되었다
이번에는 공복 재고 75밀리 먹고 두 시간 후 채혈
뭐, 기대도 안 한다
2주 뒤에 진료 보겠지만
그냥 이미 내당능 급일 거라고 생각하는 중 하아..
다이어트와 식이조절은 평생 가는거지 뭐
2시간 기다리는 와중에
오랜만에 유투브 여행을 했다
작년말 ses콘서트부터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 영상까지
ses콘서트에서 친구 부르는 것 보고 병원 복도에서 질질 울고
20년이 지났는데 언니들은 어쩜 그대로인지
그리고 인스타에 올라온 고죵 부부사진 보고
하트를 누를까말까 고민하다 오빠의 행복을 바라며 눌러드림
마음은 그 때부터 20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것 같은데
난 벌써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어르신들께서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라는 말씀을 하실 때 뭐지 했는데
너무 이해가 간다
2시간 후 채혈까지 마치고
민규 데리고 예방접종 다녀옴
이번에는 뇌수막염이랑 폐구균(프리베나)
주사 두방을 꽝꽝 맞고
민규 급 통곡하는데 마음이 막 아픔 ㅠ 울뻔했다
오늘 열이 안나기를 기도하며
몇 일 전부터 민규는 손빨기홀릭이다
하루종일 주구장창 입에 손을 집어넣고 있다
발달 단계라서 괜찮다고는 하던데
낮잠을 두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나서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대성통곡
배고파서 그런가하고 쭈쭈 물리고 분유 줘도 진정이 안되고 점점 격해지는 울음 ㅠㅠ
주사 맞고 몸이 힘들어서 보채는건가 싶어서 안아주고 둥가둥가 해줬는데
그래도 힘들어서 울다가 비명지르다가 좀 자다가를 반복
세시간동안 품 안에 안고 있다가
분유 먹은지 여섯 시간이 지나서 살짝 먹여보니 먹고 트림시키니 진정이 되서 한시름 놓았다
눕혀놓고 공갈 물리니 열심히 빨다가 잠든 민규
밤에도 열나지 않나 수시로 이마 만져봤는데 다행히 열은 나지 않았다
새벽에도 우유 두 번 잘 먹고
혹시나 열날까봐 옆에 끼고 잤는데
다행히 무사히 넘어간 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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