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하루 세번 본격적으로 시작!
엎드려서 고개돌리는 것도 힘들어하더니
오늘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리기 성공!!
반대로는 너무 잘돌린다~

엎드려서 버둥거리고 땀뻘뻘흘리고 힘들어하기는 하는데
이것도 운동이니까!

끝나고 나면 자기 힘들었다고 우아아앙
음청 귀엽다 우리아들



그리고 점점 길어지는 속눈썹
내가 속눈썹이 워낙 짧아서 처음 우리 민규 속눈썹도 짧길래 날 닮았나.. 했는데 점점 숱도 많아지고 길어지고 있다
남편 닮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오늘 어인 일로 7시 반에 엄마를 육퇴 시켜준 효자 민규!
덕분에 오늘 배송 온 아기체육관도 조립하고 빨고 살균하고
냉장고 정리 반찬 준비 등 각종 집안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었다
고마워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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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코펭 :

D+58 낮잠은

2017. 2. 16. 15:06 from 미니펭이 육아일기


낮잠은 무조건 엄마 품에서?
같이 누웠다가 삼십분만에 앵~ 하고 울길래 안아주니까
한시간을 내리 자는데
그동안 난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가 저려서 이리저리 자세바꾸고
결국 한시간 넘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내려놓고 같이 잘 걸;;
바닥에 눕히고도 한시간 정도 혼자 다 자더란 건 충격!

요즘 자다가 갑자기 앵~ 하고 우는 일도 많고
새벽 6시쯤부터 막 온몸을 휘저으며 울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많이많이 안아주려 노력중

누군가의 말처럼 등센서 켜졌다고 꺼야 한다고 그런 말들도 있지만
내 아기 언제 이처럼 많이 안아줄까 싶고
안고 있으면 무겁고 팔허리등 아프지만
내려놓고 보고 있으면 다시 안아주고 싶고
모성애란 그냥 팡 하고 생기는 게 아니라
이렇듯 아기랑 서로 살을 부비며 얼굴을 마주보고 웃으며 서로 애착을 쌓아나가며 생겨나는 것 같다

특히 요즘은 왼쪽 젖을 앙! 하고 물면서 땀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잘 먹는 거 보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정말 엄마의 세계로 발 담그기 전에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남편이 문득
민규가 크면 어떤 얼굴이 될까? 하고 물었다
나도 민규 얼굴 가만히 보다가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민규가 커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
우리 부부가 건강하게 또 행복하게 잘 살아서
민규의 행복한 모습들 많이 보고 싶다
아 눈물 나 또 흑흑



태열과 침독의 콜라보는 왼쪽이 정말 절정을 향해 간다
아놔.....
매끈매끈했던 우리 민규 피부 돌려주세요 ㅠ

밤잠에 들기까지 한시간 남짓이 소요되었지만
크게 울지 않았고
입맛을 다시거나 손을 빨려하면 공갈을 물려주니 잘 잤다 뿌듯

오늘도 육아퇴근은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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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코펭 :


육아라는 건
내 자신을 조금씩 지워나가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아기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알아보아야하고 돌보아야하고
임신을 간절히 바랬던 시기에
임신만 하면 출산하고 그냥 키우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임신 기간 동안 육아에 대해서 공부 좀 해둘걸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조금 더 알아봤으면
민규 머리도 매일 돌려주었을테고
조리원에서부터 귀도 많이 만져줘서 귀도 세워줬을텐데
다 이 엄마가 부족해서 지금에서 애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하루종일 넋놓고 티비보고 싶고
카페가서 혼자 커피마시며 인터넷질도 하고 싶은데
한시간이라도 민규랑 떨어져있으면 보고 싶은 게 현실
심지어 민규가 좀 오래자고 있으면 노는 거 보고 싶어서 동영상 돌려본다는 사실
내 할일 한다고 옹알이 한 번 반응 못해주면 너무 미안하고

이 아이가 커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어른이 될지 너무 궁금하고
나와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기대되고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지금도 내 몸에서 열달동안 키워서 이렇게 예쁜 아가가 세상에 나왔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다


물론 허리가 아프고 너무 졸릴 때는
이렇게 혼자자고 있으면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럽다는 거!


처음 모유수유를 시작할 때는 너무 어색하고 민규도 너무 거부해서 정말 난감했는데
땀뻘뻘흘리면서도 열심히 먹는 우리 민규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슬슬 밤중 모유수유에도 도전을 해볼까.. 싶지만
자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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